“다자이군 좀 수업에 제대로 나오게 해주세요.” 그 사람은 올해도 또 유급을 당할 생각인 건지. 저와 함께 졸업해주기만 해도 참 기쁘겠는데 말입니다. 걱정과 염려를 담아 쯧 하고 혀를 차며 말하는 안고를 보면서 예쁘게 말린 계란말이를 입에 집어넣던 츄야가 얼굴을 찌푸렸다. “...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데?” “이런 얘기를 나카하라군에게 안 하면 누구에게 합니까?” 오히려 의아하다는 듯이 되묻는 안고의 반응에 츄야는 할 말이 없어졌다. 오다사쿠인지 뭔지 매번 그 놈이 애타게 찾는 선생 있잖아, 그 놈한테 말하던가. 하는 말은 이상하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입에 가져다 댄 팩 주스랑 같이 쭉 삼켜버렸다. 하고 싶은 말은 다 마쳤으니 전 그럼 이만, 하고 등을 돌리는 안고는 정말 미련없이 딱 할 말만 하고 ..